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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술품, 이제는 소수의 부자만의 것이 아니다
미술품은 오랫동안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작품 가격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기술은 그 장벽을 무너뜨렸고, 이제는 누구나 예술 작품의 일부분을 소유하며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조각 투자'로 불리는 방식은 하나의 고가 자산을 여러 명이 나눠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미술품 조각 투자도 이러한 원리를 따릅니다. 한 점의 예술 작품을 수백, 수천 개의 지분으로 쪼개어, 원하는 만큼만 구매해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미술품을 ‘투자 자산’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미술품이 단지 감상용 오브제가 아닌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놀라운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가치가 입증됐습니다. 앤디 워홀이나 쿠사마 야요이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작가들의 작품은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자산을 조기에 소유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3. 조각 투자, 어떻게 가능한가?
조각 투자의 핵심은 ‘디지털 소유권’입니다. 플랫폼에 등록된 미술 작품은 여러 개의 지분 단위로 쪼개져 판매되며, 투자자는 이 중 일부를 매입하게 됩니다. 이 소유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록되고, 플랫폼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설계됩니다. 쉽게 말해, 한 점의 미술품을 수천 명이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향후 작품이 전시되거나 매각되었을 때의 수익을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1만 원, 5만 원 등 소액으로도 고가의 작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고, 예술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했던 MZ세대까지도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4. 실제 투자 사례: 플랫폼과 성공사례
국내에서는 ‘테사(TESSA)’와 ‘아트투게더’가 대표적인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입니다. 이들은 경매 이력과 전시 기록이 있는 작품을 선별해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소액 단위로 작품을 분할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사에서는 과거 앤디 워홀의 작품 일부를 조각 판매한 후 2년 뒤 전량 매각되어 60%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트투게더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대여 수익을 통해 꾸준한 배당 수익을 지급한 이력이 있으며,
작품 전시 및 전당포 기반 보증 시스템도 일부 도입하고 있어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5. 예술에 투자하면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예술품에 투자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건 감성이지,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그와는 사뭇 다릅니다. 2020년 이후 미술품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체 투자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
미술품 조각 투자의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작품 매각에 따른 시세 차익
가장 일반적인 수익 방식입니다. 작품 전체가 높은 가격으로 매각될 경우, 초기 투자자는 조각 보유 비율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작품을 10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면, 1.5억 원에 매각 시 약 50%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전시 및 대여 수익
작품이 미술관이나 기업 공간에 전시될 경우, 대여료나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합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이를 조각 보유자에게 배당 형식으로 정기 지급합니다.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임대소득과 유사합니다. - 지분 매매를 통한 거래차익
조각권 자체를 플랫폼 내 마켓에서 되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도 있습니다. 단기적 가격 상승 시 수익 실현이 가능한 방식이지만, 거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실제 수익 사례가 있을까?
2023년 기준 테사에서는 앤디 워홀의 ‘Banana’ 시리즈를 약 1억 2천만 원에 분할 판매했고, 2025년 초 1억 9천만 원에 전량 매각되어 **투자자 평균 수익률 약 58%**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아트투게더의 김환기 소품 시리즈는 기업 전시 대여를 통해 연 6~7% 수준의 배당 수익이 지급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인지도, 향후 전시 계획, 유통 시장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작품마다 수익률 편차가 큰 것도 현실입니다.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작품에 대한 시장 리서치 없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6. 조각 투자, 정말 안전할까? 주의할 점은?
조각 투자는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너무 안심하다 보면 잠재적 리스크를 간과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2025년 기준, 조각 투자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의사항과 리스크 항목들입니다.
(1) 유동성 리스크
조각 투자 최대의 단점은 바로 유동성 부족입니다. 상장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며, 작품이 매각되거나 특정 시점에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긴 보유 기간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플랫폼에서 중도 매도를 지원하더라도 수요가 부족하면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차익을 노리고 조각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2) 법적 소유권 문제
많은 투자자들이 조각권을 ‘작품의 법적 소유권’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조각권은 ‘지분 투자권’ 혹은 ‘투자 계약’에 가까운 성격을 띠며, 작품 자체에 대한 법적 소유를 의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금융당국은 조각 투자를 ‘증권형 자산’으로 보고 일부 플랫폼에 대해 자본시장법 적용 여부를 심사 중이며, 이에 따라 법적 지위가 아직까지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 요소로 작용합니다.
(3) 작품 가치 평가의 불확실성
주식처럼 기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미술품은 가치 평가가 상대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의 평판, 전시 이력, 유통 이력, 보관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감정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플랫폼 신뢰도 및 안정성
조각 투자 플랫폼이 폐업하거나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투자자들은 지분 회수는 물론, 작품 자체의 관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FDS 시스템, 법적 에스크로 관리, 투명한 자산 공시 여부 등 플랫폼의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7. 조각 투자의 미래는?
미술품 조각 투자는 단순히 새로운 금융 상품이 아닙니다. 이는 예술의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면서도 자산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특히 MZ세대처럼 ‘재미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세대에게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동시에 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이상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제도적 장치가 더욱 정비된다면, 앞으로 미술품 조각 투자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주류 대체 투자 방식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 나만의 예술 포트폴리오,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수익의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그림 한 점을 통째로 사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당신도, 이제는 만 원 단위로 나만의 미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술의 가치를 믿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타이밍입니다. 미술품 조각 투자, 당신의 첫 조각은 어떤 작품이 될까요?
- 작품 매각에 따른 시세 차익